"한국의 최첨단 농업 기술을 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17일 캄보디아 육군참모총장 미아 소피(Meas Sophea) 장군과 국회의원 등 일행 6명이 경기도 화성 봉담읍 동화리 한국농업대학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복토직파기와 무인헬리콥터 등 최신 농기계 시연에 참여하고 강의실과 실습실 등을 돌아보며 이곳의 학생들이 어떻게 농업전문가로 성장하는지 살펴봤다.
"캄보디아는 넓고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지만, 인적자원과 농업기술이 부족하다"라고 운을 뗀 미아 소피 장군은 "캄보디아에 농업전문대학을 설립해 전문가를 길러내고 최신 농업기술을 연구하려 한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이날 캄보디아 일행에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복토직파기.
땅을 고르고 고랑을 내고 비료와 종자를 땅속에 정밀하게 심은 뒤 흙을 덮는 등8단계의 파종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최신 농기계다.
캠퍼스 내 시험장에서 복토직파기를 이용해 20m쯤 벼를 파종해 나가자 일행은 가까이 다가가 눈을 크게 뜨며 "나이스(nice), 굿(good)"을 연발했다.
개발자 박광호 교수는 "이 기계를 사용하면 혼자서 하루 7ha 농지에 파종할 수 있다"면서 "이 기계를 이용해 식량 증산에 성공한 사례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 보고됐고 올해 5월 이 기계를 도입한 라오스 주지사는 '경이로운 괴물'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일행은 또 2~3m 높이로 저공비행하며 하루 60ha까지 파종과 농약 살포를 할 수 있는 무인헬기에도 눈을 떼지 못했고,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한 시연에서는 삼겹살을노릇노릇하게 구워 한 점씩 맛보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작물재배환경실습온실과 농기계종합교육관, 영농실습실 등을 차례로 돌며 전시된 각종 농기계를 살펴보았고 육묘실습교육장에서는 볍씨에 철분과 규산을 코팅하는 간단한 기술을 소개받기도 했다.
미아 소피 장군은 학교를 떠나며 "한국의 발전한 농업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이 가진 농업 분야의 신기술을 캄보디아에도 적용해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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