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발걸음에 거침이 없다.
후 주석은 21~25일 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와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 G2로서 국제적 위상이 강화된 중국의 목소리를 높인다.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셰전화(解振華)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장조리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 주석의 방미 일정과 연설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후 주석은 이번 방미기간 ▦유엔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회담 ▦핵 비확산ㆍ군축에 관한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 ▦제3차 G20정상회의 등에서 기조연설과 토론에 참석한다. 중국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후 주석은 중국이 지난 60년간 이룩한 성취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22일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담에서 각국이 기후변화에 공동 책임을 지고 이를 위한 비용도 공동 부담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되 분담금을 각국이 차별적으로 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이어 핵 비확산ㆍ군축 회의에서도 핵 감축과 비확산에 기울이고 있는 중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핵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중국측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금융기구와 감독체계를 개혁할 것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현재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인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한 상태여서 G20 회의기간 양국간 정상회담을 통해 어떻게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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