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분양을 준비해 오던 주택ㆍ건설사들은 지난 주 내심 쾌재를 불렀다. 수원 남쪽인 권선동에서 분양을 시도한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가 평균 2.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올스톱 됐던 수원에서의 첫 분양이 의외의 성과를 거두자 그간 눈치만 봤던 업체들이 본격적인 분양준비에 들어갔다.
수원 광교신도시도 기지개
업계에서는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청약 열기가 수원 광교신도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주말 3일간 무려 5만명의 인파가 몰렸다는 것은 이 지역의 청약 잠재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교신도시는 입지가 워낙 좋은 데다, 올해까지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해서 양도소득세(60%) 감면 혜택을 주기 때문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월과 11월 수원 광교에서는 4개 단지 2,500가구의 청약 물량이 대기 중이다. 삼성래미안이 A9블록에서 629가구, 한양 수자인이 A22블록 466가구, 호반 베르디움 A2블록 555가구, 주공 휴먼시아 A4블록 466가구 등이다.
특히 광교산과 근린공원에 바로 붙어있는 광교 삼성 래미안은 행정업무지구, 중심상업지구가 가깝고, 교통여건이 뛰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래미안의 김상국 분양사무소 소장은 "모델하우스가 열지도 않았는데 하루에 청약 문의가 15~20통씩 오는 등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원 기존 시가지도 줄줄이
아이파크 시티의 분양 성공으로 수원 인계동, 이목동, 송죽동 등 기존 시가지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있고 있다.
수원 이목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927가구를 공급하고, 현진은 에버빌 1차(민영) 947가구와 2차(중형국민) 927가구를 11월에 각각 선보인다.
도청과 시청사가 있는 행정중심지 인계동에서는 동문건설이 굿모닝힐 1차 108가구, 2차 14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만석공원과 수원종합운동장 인근의 송죽동에서는 남광토건이 송죽 하우스토리 629가구를 10월 공급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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