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청약시장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상반기 분양 열기를 이끌었던 '쌍두마차' 인천 청라ㆍ송도 일대에서 다음달까지 4,500여 가구가 쏟아지는 분양장이 선다.
송도와 청라지구는 올해 상반기 양도소득세 면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낮은 분양가에 힘입어 불황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역별로는 송도에서 1,014가구가 선보이며, 청라에서 3,50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송도ㆍ청라 분양단지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은 상반기 평균 5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송도신도시. 이 곳에는 포스코건설이 이 달 중 송도국제업무단지 D7-1ㆍ8블록에서 '송도더? 그린애비뉴' 아파트 1,014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84~133㎡(25~40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반기 경기침체의 우려를 딛고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청라지구에서는 다음 달까지 5개 단지에서 3,50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매제한 완화 및 양도소득세 100% 면제 등 상반기의 인기 요인이 그대로 적용되고, 공원조망이나 국제업무타운과 가까운 단지가 포함돼 있어 다시 한번 '분양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하지만 모든 물량이 중대형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 상반기 분양물량에 비해 단지 규모가 비교적 작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A35블록에서는 골드클래스가 전용면적 116~117㎡(35평) 19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A11블록에는 제일건설이 전용 101~134㎡(30~40평) 1,071가구를 공급한다. A37블록에서는 반도건설이 전용 101~126㎡(30~38평)형 75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첨 안정권은
송도지역은 청약가점 53점 이상, 청라지구는 40점 이상이면 당첨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송도신도시에서 분양됐던 '송도더? 하버뷰Ⅱ'의 경우 대부분 청약가점이 53점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라지구는 가장 최근에 분양한 '반도유보라'와 '우미린'의 당첨 청약가점이 40~60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이전 수준(3.3㎡ 당 평균 1,100만원)과 비슷하다면 이번에도 비슷한 청약가점에서 당락이 엇갈릴 전망된다.
송도와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3.3㎡ 당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실수요 측면에서 청약을 할 필요가 있으며, 당첨자 발표 일정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청약에 나서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신규 분양단지의 경우 건설사를 통한 집단담보대출을 받게 돼 개인 주택담보대출 시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정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상황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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