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국민운동인 새마을운동을 대한민국 명품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관용(사진)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의 실천적 철학이 21세기에도 국민의식 선진화를 위한 최적의 국민운동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녹색새마을 종소리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에는 위기를 극복하는 희망의 녹색DNA가 들어 있다"며 "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UN과 함께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ICA)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 스텝(ST-EP,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통한 빈곤퇴치)재단 등과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와 탄자니아 4개 지역에 주거 및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등 새천년을 기약할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800만달러의 총사업비 중 경북도가 부담키로 한 75만달러의 1년차분 15만달러를 전달했으며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도는 앞서 2005년부터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몽골 등 아시아권에 새마을운동의 씨앗을 뿌려 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3차례나 만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경북도와 유엔의 공조를 협의했다.
이들 지역에 마을회관 건립을 비롯 ▦마을안길ㆍ농로 포장 ▦보건진료소 건립▦공동우물 파주기, ▦초등학교 건립과 새마을문고 설치 등을 통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맞춤형 외국인 새마을프로그램도 개발해 2005년부터 최근까지 830여명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연수를 실시했고, 앞으로 해마다 200여명을 초청해 연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빈곤 퇴치에 필수적인 사회구조 개혁을 지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은 정부가 시멘트 등 자재를 공급하면 지역 주민들은 노력봉사로 담장과 지붕을 개량하는 실천적 범 국민운동이었다. 지금은 국내에서는 시들해 졌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 같은 곳에서는 여전히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했지만 경제와 의식의 불균형으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은 의식의 선진화를 위한 검증 받은 국민운동"이라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쓰레기배출량 감소, 준법운전을 통한대기오염물질 저감, 저탄소 녹색성장의 생활화도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 약력
▦1942년 경북 구미 출생
▦1969년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1989년 용산세무서장
▦1991년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1995~2006년 민선 1~3기 구미시장
▦2006년 경북도지사 당선
■ 18일부터 5일간 '새마을박람회' 개최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의 모든 것을 보여 줄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를 18일 개막식에 이어 19~22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 일원에서 연다.
'새마을, 내일을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희망 그루터기'와 '더불어 숲'이라는 두가지 슬로건을 가지고 그 동안 새마을운동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새마을운동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 줄 '희망 그루터기'로 명명된 전시공간에서는 새마을의 과거를 보여주는 역사존, 의식의 녹색화를 위한 희망존, 국제화의 비전을 보여 줄 글로벌존 등이 7개 테마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숲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특히 15개 시ㆍ도의 새마을을 보여 줄 새마을명품관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에 만반의 대책도 수립했다.
당초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35개국 50여명의 학자들을 초청했으나 신종플루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추후 상황을 봐 가며 다시 열기로 했다.
도는 진료팀, 발열감시팀, 역학조사팀, 실험ㆍ진단팀 등 4개팀 51명으로 신종플루 대책반을 구성했다. 또 모든 출입구마다 발열감지기와 손 소독기 등을 설치했고 화장실 등에는 손세정제도 비치했다.
경북도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 추가 배정키로 하는 등 4억8,100만원의 예산을구미시에 긴급 배정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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