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쿠페라인·첨단기능… YF쏘나타 17일 첫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쿠페라인·첨단기능… YF쏘나타 17일 첫선

입력
2009.09.15 23:44
0 0

17일 모습을 드러낼 현대차의 신형 YF쏘나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YF쏘나타가 달리는 현대차에 과연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메릴린치는 최근 미국 시장 점유율 8%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현대ㆍ기아차가 이번 YF쏘나타 등 신차 효과로 2013년까지 점유율을 10.9%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F 쏘나타는 이른바 쏘타나 6세대 모델로 파격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유선형 라인을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과감하게 쿠페형 세단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쏘나타 시리즈의 중후함에서 벗어나 벤츠 CLS처럼 경쾌하고도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 디자인 혁신에도 성공했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디자인에서 얻은 자신감이 총체적으로 YF쏘나타에 반영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YF 쏘나타의 전면부는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뉴 에쿠스에서 볼 수 있는 유선과 공격적인 헤드램프가 더욱 과감해졌다. 전면부에서 시작된 유선은 측면에서 그대로 뒷면까지 이어진다.

선택사양은 대폭 넓어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볼 수 있었던 파노라마 선루프,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을 고를 수 있다. 색상도 기존 NF쏘나타의 6개에 레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이 더해졌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일단 NF보다 일보 전진했다는 평가다. 실시간으로 차량의 고장진단, 부품 교환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모젠 오토케어' 서비스가 현대ㆍ기아차를 통틀어 처음으로 적용, 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 시대를 열었다. 차체자세 제어장치(VDC)가 기본으로 장착돼 안전성도 크게 강화됐다. 엔진은 기존 NF쏘나타의 엔진을 튜닝한 세타Ⅱ 2.0 듀얼 VVT 엔진을 섰고 쏘나타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6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최대출력은 165마력, 연비는 12.8㎞/ℓ(자동변속기 기준). 기존 NF쏘나타에 비해 최대출력은 2마력, 연비는 1.3㎞/ℓ향상되는데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한마디로 YF 쏘나타의 속살은 외양처럼 유선형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좌우 경계를 유선형 라인이 나눠 좌석에 앉으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내부는 블랙톤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계기판은 제네시스 쿠페와 비슷한 모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에어콘 등 각종 기능 조작기. 볼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그림을 터치하면 조작이 가능하다. 사이드 브레이크가 발로 밟는 풋 방식이어서 내부가 깔끔하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넒은 실내공간. 그랜저TG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차체가 전장 4,820㎜, 전폭 1,835㎜, 전고 1,470㎜로 길이와 넓이가 각각 NF쏘나타보다 20㎜, 5㎜ 늘어났기 때문이다. 높이는 5㎜ 낮아졌다.

▦가격은?

가격은 공식 데뷔까지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있다. 판매 전략과 직결되기 때문. 4가지 종류가 있는데 각 차별로 선택사양이 없을 경우 1,850~2,65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DMB를 추가하려면 200만원정도를 더 생각해야 한다. NF 쏘나타보다 100~200만원 정도 오른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VDC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 등 최고급 기술이 채택됐다"며 "오히려 비슷한 사양의 수입차 보다 1,000만원 정도 싸다"고 말했다.

▦누가 경쟁상대가 될 것인가?

일단, 10년 이상 쏘나타와의 묘한 경쟁 관계를 맺고 있는 르노삼성의 SM5 후속 모델(연말 출시예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르노삼성은 후속모델로 닛산이 아니라 르노의 스테디셀러 '라구나'를 택했다. 외양과 디자인은 뉴SM3처럼 국내 사정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할 예정이다. 뉴SM3의 대성공에 이어 SM5 후속 모델마저 호평을 받을 경우, 르노삼성은 국내 중소형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맞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거센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수입차 업체. 3,000만원 대 중형차들이 일찌감치 출시돼, YF 쏘나타와의 한판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닛산의 알티마, 혼다의 어코드 그리고 다음달 본격 상륙할 도요타의 캠리 등 일본차들이다.

닛산의 알티마는 업계에서'비운의 스타'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국제적인 평가 그리고 성능, 가격(3,690만원)과 달리 의외로 국내 판매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YF 쏘나타와 도요타의 캠리 상륙을 계기로 닛산이 새로운 마케팅과 가격 정책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도요타의 스테디셀러 캠리의 등장도 YF 쏘나타를 긴장시키고 있다.

엔고(円高)라는 복병이 숨어있기는 하지만, 환율이 진정만 된다면 적지 않은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스바겐의 6세대 골프는 훨씬 느긋하게 YF쏘나타를 기다리고 있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리터당 17.9㎞의 연비에다 3,300만원대의 가격까지 자랑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부유층 실속파와 여성 고객 등을 상대로 이미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소리없이 YF 쏘나타의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송태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