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속도전을 앞둔 무대가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운영법인인 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KAVO)과 전라남도는 15일 경주장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키트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2007년 7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대(240만㎡)에 착공한 서키트는 현재 공정률 52%를 기록 중이다. 완공은 내년 7월. 경주장이 완공되면 3개월 뒤인 10월에 한국 최초의 F1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가 막을 올린다.
최대 13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국제규격 자동차경주장인 코리아 서키트는 트랙의 총 길이가 5.615㎞다. 최고시속 320㎞까지 낼 수 있는 직선 구간이 아시아 최장인 1.2㎞에 이르는 것도 자랑이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최고 권위의 F1 그랑프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F1 개최가 전남도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계에 새 시대를 여는 데 이바지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각국을 무대로 1년에 17, 18차례의 그랑프리를 치르는 F1 월드챔피언십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스포츠 3대 이벤트로 꼽힌다. 처음으로 F1 개최에 뛰어든 영암은 2016년까지 7년간 1년에 한 차례씩 그랑프리를 유치하게 된다. 코리아 서키트는 F1이 열리지 않는 시기엔 하위 레이싱 이벤트, 각종 대규모 공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영암=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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