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총 1억1,250만달러(약 1,400억원)를 받은 천연가스 생산업체 체서피크에너지(CHK)의 오버리 머클렌던 사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CEO 연봉 전문 분석업체 에퀼라의 자료를 토대로 최고연봉 남녀 CEO 각 25인을 선정한 결과, 머클렌던 사장이 기본급, 성과급, 주식과 스톡옵션 등 각종 보수를 합쳐 지난해 최고 수입을 올렸다고 14일 보도했다.
모토로라의 공동 CEO 겸 휴대전화 사업부문 CEO인 산제이 자는 1억45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뒤를 이었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의 로런스 엘리슨 CEO가 8,45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 앤드 골드의 리처드 애드커슨 CEO는 7,230만달러로 4위, XTO 에너지의 밥 심슨 대표이사는 5,350만달러로 5위, 월트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는 5,110만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경영진들은 4명이나 순위권에 올렸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4,300만달러로 7위, 공동 회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윙컬리드와 개리 콘은 각각 4,240만달러와 4,230만달러를 받아 9위와 10위에 선정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비니어도 3,660만달러를 받아 17위에 올랐다. 금융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퇴진했던 AIG의 로버트 윌럼스태드 전 CEO도 3,760만달러를 벌어 15위에 선정됐다.
여성 1위는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사장이 차지했다. 카츠 사장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의 연봉은 4,240만달러로 남성 9위 연봉에 해당한다.
여성 2위는 2,390만달러를 받은 윈(WYNN) 리조트의 윈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문 사장인 린다 첸이며, 여성 속옷 업체 '빅토리아스 시크릿'을 이끄는 섀런 터니 사장 겸 CEO는 2,030만달러를 벌어 3위를 차지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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