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제64차 유엔 총회, 제3차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20일부터 5박6일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취임 후 4번째 방미하는 이 대통령은 21일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진 뒤 유엔 사무국의 한국인 직원 등을 격려할 계획이다.
22일에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그룹별로 진행되는 정상 원탁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 노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24일 피츠버그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 거시 경제정책의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동시에 세계 경기회복 시기에 대비한 출구전략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내년 제4차 회의 개최국가가 결정될 예정으로, 우리나라의 유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5일 G20 정상회의와 정상오찬 등에 참석한 뒤 26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방미기간 이 대통령은 주요 국가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갖고 현안을 논의하며, 특히 북미회담과 관련해 6자회담국 정상들과의 만남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차기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의 만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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