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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에 신발던진 이란 기자 "모진 고문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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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에 신발던진 이란 기자 "모진 고문 당했다"

입력
2009.09.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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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졌던 이라크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가 수감 9개월만에 석방됐다.

15일 바그다드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 자신이 근무하던 알-바그다디야 TV 방송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감 초기에 각종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앞니 1개가 부러진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자이디는 "수감 초기 쇠막대기로 구타당하고 전선줄로 채찍질 당했다"며 "한 겨울에 교도소 뜰에서 물세례를 받은 채 방치됐고 전기 고문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이디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이유에 대해서 "이라크를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해 신발을 던졌다"면서 "나는 자유의 몸이 됐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포로 상태"라고 안타까워 했다.

알 자이디 기자는 지난해 12월 14일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기자회견을 할 당시 "이라크인들이 주는 선물이다. 당신은 개다"라고 소리치며 부시를 향해 자신의 구두 2짝을 차례로 던져 곧바로 체포된 뒤 수감됐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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