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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치료받 받던 64세 女 8번째 사망… 환자 1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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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치료받 받던 64세 女 8번째 사망… 환자 1만명 넘어

입력
2009.09.1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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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나 소아과 전문의가 없는 등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치료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21개 병원에 대해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거점병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15일 국내에서 8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고, 국내 환자는 4개월 반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464개 거점병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문제점에 발견된 21개 병원에 대해 거점병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3개 병원은 내과나 소아과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또 다른 3개 병원은 입원 치료가 힘든 의원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병원들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별도 진료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거점병원 가운데 37개(7.9%)가 아직 별도 진료실이 없어 일반환자와 함께 진료하고 있으며, 139개(3.5%)는 신종플루 환자 전담인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16개(25%)는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실을 신종플루 환자용 입원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만간 거점병원을 추가 지정하는 한편, 병상이나 전담인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64세 여성이 지난달 28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이튿날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돼 5일 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았으나 증세가 악화해 사망했다.

한편 5월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월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주간 환자 수는 8월 4주차(24~30일) 1,223명, 9월 1주차(8월31일~9월6일) 2,014명, 9월 2주차(7~13일) 3,765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누계 환자 수는 9,968명으로 15일을 기준으로 이미 1만 명이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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