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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7타차 역전 '파이널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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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7타차 역전 '파이널 퀸'

입력
2009.09.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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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다승, 신인상, 올해의 선수…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세계여자프로골프 새 역사를 쓸'지존'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전 부문 선두에 나서며 타이틀 싹쓸이 야망을 키우고 있는 것.

신지애가 LPGA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7타 차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동안 최종라운드에서 잦은 뒤집기 승을 일군 신지애가'파이널퀸'의 명성을 과시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3승은 LPGA투어 올시즌 다승 부문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2승을 제친 다승 선두다. 작년 비회원 자격 3승 등 LPGA투어 통산 6승째.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긴 신지애는 시즌 상금을 149만8,800만달러로 늘려 2위 크리스티 커(137만4,800만달러)에 8만여달러 앞선 1위로 나섰다. 신인왕 포인트도 1,269점이 돼 2위 미셸 위(684점)와 격차를 두 배로 벌려 사실상 타이틀을 예약했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2위 커(114)를 제치고 1위(127위)로 뛰어올랐다. 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4개 타이틀 선두에 오른 신지애는 평균타수(70.39타)에서도 커(70.17타)에 박빙의 2위를 달려 최저 평균타수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상 수상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한 해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두 부문의 상을 휩쓴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9승)가 유일하다. 신지애가 꿈을 실현할 경우 31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아니카 소렌스탐도 1994년 신인상을 받았지만 1995년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신지애도"시즌 시작할 때만해도 목표가 신인왕이었는데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올해의 선수상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다관왕 의욕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6월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석 달에 한 번씩 우승컵을 차지하며 타이틀 전 부문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

신지애가'파이널 퀸'의 명성을 다시 한번 보여 준 경기였다. 신지애는 시즌 첫 승이었던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마지막날 6타 뒤져 있다가 역전승을 거뒀다. 또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는 7타 차 역전승을 거둬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무려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낸 데 이어 후반에 버디 5개를 더 보태 대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신지애는 유선영(23),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연장전에 들어가 1차 연장전에서 세 명이 버디로 비긴 뒤 2차 연장전에서 신지애가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포효했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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