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가 15일 개막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공산당 중앙ㆍ후보위원 4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주 우루무치(烏魯木齊) 시위사태의 수습을 위한 민족대단결방안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부정부패 척결 방안 등 국정운용 전반에 대한 주요 정책들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4중전회 마지막 날인 18일 열리는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돼 주목된다.
시 부주석이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되면 2012년 열리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에서 후 주석으로부터 대권을 이양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 부주석은 2008년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부주석에 임명돼 당과 정부에서 '2인자'로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기회에 군사위 부주석 자리까지 넘겨받을 경우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의 대권 경쟁에서 마침표를 찍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베이징(北京)의 외교소식통들은 "건국 60주년 기념일(국경절)을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에 권력이양에 대한 수순을 밟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시 부주석이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당정 간부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공직자 재산 공시와 신고제도 등 반(反) 부패정책의 제도적 틀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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