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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만남은 로또?

입력
2009.09.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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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로또'라는 시중 농담이 청와대 회의에서 화제에 올랐다.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 참모는 "시중에는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로또를잡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참모는 "대통령이 서민 행보를 하면서 시장에 가서 환영을 받는 것은 좋지만, 만나는 민원인들에게 약속을 쉽게 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민원인을 만난다고 해서 다 들어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그러나 민원인의 상황이 너무 딱한 경우 그것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도 무시하고 거절할 수 없는 게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참모의 '로또' 발언은 이 대통령이 최근 민생 현장을 방문했을 때 서민들의 민원 해결을 약속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특히 쉽게 약속을 해줄 경우 해당 기관에서 별도의 정책을 검토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영세상인을 만난 자리에서 고금리 사채의 문제점을 듣고 해결책을 찾아 보라고 지시했다. 농민과 장애인을 만난 자리에서는 산재보험 검토와 제품 납품을 약속했다. 또 도심 골목의 중소상인을 위해 대형마트 진입을 조정하는 대책을 만들도록 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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