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이 다시 뭉쳤다.
평창은 14일 오전 11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22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했다.
유치위원회는 정, 관, 경제계 인사 17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체육단체 인사 13명, 경기단체장 및 전현직 선수 20명, 체육단체 임원 9명 등 7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건희 IOC 위원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김영수 전 문화부 장관 등 10명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또 조양호(60) 한진그룹 회장과 김진선(63) 강원도지사를 공동 유치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공동 위원장은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행사를 통틀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후 두 번째다.
유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평창은 이달 중에 사무국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위치할 사무국은 기획처, 홍보협력처, 국제처, 시설준비처 등 4개 파트로 구성됐으며 정부와 강원도, 대한체육회(KOC), 한진그룹 직원 등 관계기관 직원들이 파견돼 실무를 담당한다.
평창은 10월15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IOC는 내년 6월말 공식 후보도시 3,4곳을 선정할 전망이다. IOC는 또 2011년 2, 3월께 후보도시들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가진 뒤 그해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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