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와 2위 SK의 승차는 반 경기. 보름 전만 해도 두 팀간의 승차는 6.5경기였지만, SK가 12연승을 달리며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시즌 종료까지 KIA는 7경기, SK는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맞대결 전적(10승2무7패)에서 앞선 KIA가 1위를 차지하는 만큼 두 팀간의 승차는 '사실상 1경기'로 보는 게 맞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 남은 경기 일정 등을 감안하면 SK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 KIA-히어로즈 4경기가 관건
KIA는 15, 16일 목동에서, 24, 25일엔 군산과 광주에서 히어로즈와 붙는다. 상대 전적에서 KIA는 히어로즈에 7승8패로 한발 뒤졌다. 히어로즈는 두산(7승12패)에 이어 KIA가 가장 힘들어하는 상대다.
더구나 최근 들어 두 구단간에 미묘한 감정 싸움까지 생겼다. KIA는 24일 경기를 군산에서 치른 뒤 25일 광주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25일이 홈 고별전인 만큼 반드시 광주에서 소화해야 한다는 게 KIA의 입장이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방문구단을 배려하지 않은 횡포"라고 반발했다. 13승1무2패로 월등히 앞선 LG와 3경기(18~20일 광주)를 남겨둔 만큼, KIA로서는 히어로즈와 4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다.
■ SK-삼성 2연전이 열쇠
SK는 LG 한화 삼성 두산과 2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SK는 상대전적에서 두산에만 7승1무9패로 열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세 팀에는 앞섰다. SK는 15, 16일 잠실에서 LG와 2연전 후 나머지 6경기는 모두 인천에서 치른다. 장거리 이동 부담이 전혀 없다. 두산과 25, 26일 2연전이 우려되긴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코앞에 둔 두산이 총력전을 펴긴 어렵다.
관건은 22, 23일 인천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2연전. SK는 삼성에 10승7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4위에 목을 멘 삼성은 순위가 확정적인 LG 한화 두산과는 입장이 다르다. KIA가 7경기 가운데 5승을 한다고 가정하면 SK는 7승1패를 해야 역전우승이 가능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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