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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우크라이나 고아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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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우크라이나 고아 입양

입력
2009.09.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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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로도 유명한 팝스타 엘튼 존(62)이 우크라이나 고아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에이즈 자선콘서트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엘튼 존은 자신의 오랜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42)와 함께 TV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 아동보호 시설을 찾았을 때 만난 14개월 된 아이를 양자로 맞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엘튼 존이 입양하려는 고아의 이름은 '레프'로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육하는 시설에서 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에이즈 감염이 유럽에서 가장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엘튼 존은 2년 전에도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하는 무료 콘서트를 수도 키예프에서 수 만명의 팬 앞에서 성황리에 펼쳤다.

엘튼 존 에이즈재단과 우크라이나 에이즈재단이 함께 한 이번 공연의 제목도 고아들을 위한 '자연의 섭리(Circle of Life)'였다.

엘튼 존은 콘서트 직후 "데이비드는 양자 결연을 원했지만 내가 늘 반대했다"며 "내 나이가 62세인데, 입양아를 데려오면 입양아 처지가 너무 불쌍해지기 때문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튼 존은 "레프를 처음 보는 순간 꼭 양자로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데이비드와 나는 레프에 마음을 완전히 빼앗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셋이 가족을 이루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엘튼 존은 자신의 밴드에서 오랫동안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한 가이 바빌론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것도 양자를 들이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엘튼 존이 레프에 대한 입양절차를 정식으로 밟을 경우 각국에서 여러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팝 의 여왕' 마돈나와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뒤를 따르게 된다.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 ''너의 노래''대니얼'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내놓은 엘튼 존은 그간의 레코드와 CD 판매량이 2억5,000만장에 달하는 수퍼스타이다. 1969년 데뷔한 엘튼 존은 전성기 시절에는 29곡이 연속해 히트차트 40위 안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지금까지 골드디스크 35장, 플래티넘 디스크 25장을 받았다.

음악계에 쌓은 공로로 기사작위까지 받은 엘튼 존은 2005년 동성애자간 혼인관계를 인정하는 '싱글파트너십법'이 영국에서 제정됐을 때 15년 동안 동반자로 있던 데이비드 퍼니시와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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