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똑똑한 소비자도 헷갈릴 때가 있다.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데 브랜드 이름이 비슷하면 그렇다. 알리고자 하는 공통된 핵심을 끄집어내려는 각 업체의 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깜빡 잘못 선택한 소비자는 난감할 뿐이다. 이 참에 엇비슷한 브랜드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자.
락앤락 글라스 vs 글라스락: 모양도 비슷한 밀폐용기 브랜드는 혼동하기 참 쉽다. 최근 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1,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글라스락 제품을 락앤락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둘은 같은 유리 밀폐용기지만 소재와 용도가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인데, 밀폐 또는 잠금을 뜻하는 '락'(Lock)과 유리의 영문(글라스)을 함께 쓰다 보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
쿠쿠 vs 쿠첸: 모두 압력밥솥을 주력으로 하는 생활가전 업체다. 쿠쿠는 요리(cook)와 뻐꾸기(cuckoo)의 합성어, 쿠첸은 'culture of kitchen'(주방문화)의 약자지만 둘 다 음식을 뜻하는 쿡(cook)을 연상시킨다.
클리베 vs 클리어: 클리베는 웅진코웨이의 음식물 처리기, 클리즈는 한경희생활과학의 워터살균기다. 전혀 다른 성격의 제품이지만 공통적으로 주방을 깨끗하게 한다(clean)는 의미를 담다 보니 비슷한 이름이 됐다.
레이캅 vs 레이백: 레이캅은 부강샘스의 자외선 침구살균청소기, 레이백은 ㈜동양네트의 자외선 살균청소기다.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기능을 강조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둘 다 광선(ray)을 이름에 붙였고, 제품군(청소기)도 같아 구별이 어렵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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