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신성범-우제창 "우리는 동기동창"한나라·민주 '曺趙-禹禹라인' 입담 대결
최근 한나라당 당직개편이 이뤄진 뒤 여야 대변인들의 입담 대결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변인(원내대변인 포함) 6명은 갖가지 인연을 갖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조조(曺趙)-우우(禹禹)' 라인의 성씨 대결. 한나라당은 최근 조해진(曺海珍)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 기존의 조윤선 대변인과 함께 '조조'라인을 구축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친이계 핵심이다. 조윤선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대변인을 지낸데다 지난해 봄부터 지금까지 강재섭-박희태-정몽준 3대 대표를 내리 보좌하고 있어서 소위 '4선 대변인'으로 불린다. 그래서 조조 라인은 최강 대변인단이란 말도 있다. .
민주당은 당 대변인 우상호 전 의원과 원내대변인 우제창 의원을 중심으로 '우우'라인을 짜서 여당을 향해 포문을 열고 있다. 이미 열린우리당 시절에 '명 대변인' 소리를 들었던 우상호 대변인은 원외 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정책 능력을 갖춘 야당 대변인으로 평가 받는다.
서울대 동기 동창들 간의 입씨름도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과 신성범 원내대변인,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모두 1982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래서 '82학번 대변인 전성시대'란 말도 나온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조 의원과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인 신 의원은 모두 경남 출신으로 친분이 두텁다. 또 우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는데, 신 의원과 같은 단과대(사회과학대) 출신이다. 세 사람은 모두 63년생으로 토끼띠다. 그래서 '토끼 대변인'들의 순발력 경쟁도 기대된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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