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하계대회에 참석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1일 다롄의 STX 조선해양종합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중국 총리가 외국기업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STX그룹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다보스포럼 이틀째인 이날 오후 STX그룹 강덕수 회장의 안내를 받아 조선소 야드와 엔진공장 등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투자를 통해 중국 내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STX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STX의 성공적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다롄 생산기지는 기초 생산품부터 엔진 제작, 그리고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장원웨(張文岳) 랴오닝성 당서기, 천정가오(陳政高) 랴오닝성 성장, 샤더런(夏德仁) 다롄시 당서기 등이 동석했으며, STX에서는 강 회장과 함께 정광석 STX다롄 조선해양부문 사장, 이강식 STX다롄 엔진기계건설부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이들을 영접했다.
STX는 지난 2006년 중국 내 조선소 건설을 위해 다롄에 첫 진출한 뒤, 2007년 3월 생산기지 착공을 시작해 올 4월 첫 번째 선박을 건조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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