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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샷' 배상문 역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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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샷' 배상문 역전드라마

입력
2009.09.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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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7위-공동 33위-3위-우승.'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23ㆍ키움증권)이 3,4라운드의 '뚝심 샷'을 앞세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그것도 2년 연속 짜릿한 역전 우승이다. 관심을 모은 초청선수 이시카와 료(18ㆍ일본), 이진명(19ㆍ뉴질랜드 동포), 로리 맥킬로이(20ㆍ북아일랜드)등 '골프신동'들은 배상문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5월 열린 메이저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배상문은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또한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하는 '큰 손'으로 떠올랐다.

우승상금 3억원을 챙긴 배상문은 올시즌 상금 5억원(5억605만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선두를 탈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도 예약했다. 상금 5억원은 국내 남자대회 사상 첫 한 시즌 최고액이다.

배상문은 13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김대섭(28)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오픈 2연패는 1990, 91년 스콧 호크(미국)의 우승에 이어 18년만이다.

배상문은 "1,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이 좋지 않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2라운드 직후 드라이버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감을 잡은 게 주효했다.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2라운드에서 30위권으로 부진했던 배상문은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에 2타 차 3위(6언더파)로 선두경쟁에 나선 뒤 마지막 날 보란 듯이 역전승했다.

우승판도는 11번홀부터 배상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배상문은 10번홀까지 같은 조에서 선두경쟁을 펼친 김대섭과 맥킬로이에 1타 뒤졌지만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나란히 보기를 기록한 김대섭과 맥킬로이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상승세를 탄 배상문은 12번홀(파4) 버디로 도망간 뒤 아일랜드홀의 까다로운 13번홀(파3)에서도 7m 거리의 롱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3개홀 연속버디로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3라운드까지 맥킬로이와 공동 선두였던 김대섭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이글로 배상문에 1타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배상문이 파 세이브를 하면서 연장전 기회를 놓쳐 단독 2위가 됐다. 김경태와 맥킬로이는 6언더파 공동 3위, 일본의 골프영웅 이시카와 는 합계 이븐파 284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우정힐스골프장에는 2만여명이 넘는 갤러리가 모이는 대성황을 이뤘다.

천안=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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