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좋은 실적 속에서도 "세계적 기업들과 본격 경쟁은 지금부터"라며 임직원에게 정신 재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부회장은 11일 경기 오산 LG화학 리더십센터 에서 열린 '3분기 임원 리더십 워크숍'에서 "올 상반기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시장이 인정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 3년 동안 전 임직원이 스피드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강한 체질을 갖춰왔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더 막강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고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에 지금의 성과에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은 한 발짝 앞선 투자와 세계적 기술력으로 선두 주자로 나섰지만, 세계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양산 체제 구축에 온 힘을 다해 선두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 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올렸다. 주가 역시 최근 전기자동차 용 배터리 사업과 LCD 유리기판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20만 9,000원(11일 종가 기준)까지 급등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보고ㆍ회의ㆍ퇴근 문화 변혁 활동도 더 강하게 추진하는 등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글로벌 수준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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