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플루 환자가 조만간 수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 발생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중국 보건당국자가 11일 밝혔다. 불과 하루 전인 10일 중국정부는 신종플루 감염자 누계가 6,968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또 중국정부는 이제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해 왔다.
양완녠(梁萬年) 위생부 위생응급담당 부주임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못하다"며 "10월 1일 시작되는 국경절 연휴 때 신종플루가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군부대나 공장지대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대재앙이 우려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경절 연휴는 10월1일부터 8일간 이어진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귀향길에 오르는 이 기간 전국적으로 감염확산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무원은 이날부터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기관과 국유기업들에 대해 출퇴근 시차제를 시행하고. 신종플루 감염 의혹이 있는 직원들에게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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