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정한 1위인가.
K리그 1위 FC 서울(승점 39)과 2위 전북 현대(승점 38)가 12일 오후 8시 상암벌에서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른다. 전북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선두 서울과 승점은 불과 1점차.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1위 수성과 탈환 여부도 볼거리지만 두 팀의 이번 힘겨루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 성격이 짙다. 두 팀은 올시즌 가장 유력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때문에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마음이 급한 쪽은 3연패(컵대회 포함)에 빠진 서울이다. 서울은 올시즌 전북과 두 차례 맞붙어 한번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5월9일 적지에서 열린 9라운드에서 0-2로 완패했고, 7월1일 FA컵 16강전에서 1-3으로 탈락했다.
게다가 이번엔 이청용(볼턴)의 이적 공백뿐 아니라 김치우는 출전 정지 징계로, 이승렬은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대표팀 차출로 결장한다. 공격수 데얀마저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른 뒤 11일 귀국한 터라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전북의 선봉엔 이동국이 선다. 리그 15골로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는 이동국은 최근 득점포가 주춤한 사이 새내기 김영후(13골ㆍ강원)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FA컵 맞대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서울을 침몰시켰던 기세를 이어 전북의 1위 탈환과 득점왕 굳히기의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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