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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도 '신종플루' 불똥/ 전주소리축제·호페 내한공연 등 취소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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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도 '신종플루' 불똥/ 전주소리축제·호페 내한공연 등 취소 잇달아

입력
2009.09.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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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가 신종 플루로 크게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1일 "23~27일 열릴 예정이던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신종 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시책에 맞춰 부득이하게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최근 며칠 사이 신종 플루의 확산 추이가 더욱 심각해졌고, 정부에서도 전염 방지를 위해 축제 취소를 권고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도를 위한 기도'를 작곡하는 등 한국에 깊은 애정을 표시해 온 피아니스트 마이클 호페의 내한 공연도 취소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호페는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로망스'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서울예술기획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호페와 합의해 내한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 9~13일 개최 예정이던 '춘천국제연극제', 11~13일 '춘천애니타운 페스티벌' 등이 각각 무기 연기되거나 대폭 축소운영 결정이 내려졌다. 아시아권 7개 국 19개 팀이 참가해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아태 마칭밴드 챔피언십 2009 원주 대회'가 취소됐다. 부산국제합창조직위원회는 11월 4~7일 예정했던 '부산국제합창제'를 전격 취소키로 결정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개원 이후 첫 국제행사로 29일 개최할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민속연희축제'는 물론, 인기 체험 프로그램 '반갑다, 우리 소리야' 역시 일부 취소했다. 10월 1~15일 진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드라마 행사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11일 전격 연기됐다.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플루 전담 의료진을 행사장에 상주시키는 한편 매일 방역 소독, 상영관 입구에 열 감지기 설치, 손 세정제 8만개 비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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