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 문제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북한 후계구도 전문가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11일 "김 상임위원장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순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10일 일본 교도(共同)통신 회견에서 "(후계 문제가) 현 시점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다.
정 위원은 김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9월 김정일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직후에도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사실과 다른 얘기를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연막을 피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북한 당국의 후계 논의 부정은 그 동안 주민들에게 김정운 알리기가 충분히 진행됐다는 판단 하에 나온 입 단속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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