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더욱 강해진 한국 기업에 투자하세요."
황건호(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이 중국에서 한국 경제 세일즈에 나섰다. 황 회장은 10일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막 해외 투자의 기지개를 켠 중국 자본에 한국 증시 투자를 권유했다.
황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삼성, LG, 포스코 등 한국의 메이저 상장회사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화됐다"면서 한국은 높은 수익이 약속된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증시는 이달 21일부터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고 조만간 MSCI 지수 편입도 가능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한국 시장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특히 한국 자본의 중국 증시 투자액과 비교할 때, 중국의 한국 증시 투자액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중국 증시에 투자된 한국 자본은 140억달러에 달하지만, 중국 자본의 한국 증시 투자는 2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만큼, 한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게 당연하다'는 황 회장의 논리에 현지 언론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한국자본시장설명회'는 현지 금융관계자 350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황 회장과 함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황성호(우리투자증권) 유상호(한국투자증권) 이용호(한화증권) 제갈걸(HNC투자증권) 박신배(에셋플러스) 대표 등 우리나라 증권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해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상하이=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