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우사인 볼트(23ㆍ자메이카)의 한국행이 끝내 불발됐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들어 심신이 크게 지쳐 있는 볼트가 오는 25일 대구에서 열리는 2009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 볼트의 에이전트에게 그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400m 계주(37초10)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최근 강행군을 이어왔다. 볼트는 지난 7월1일부터 유럽 등지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 참가했고, 지난달에는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볼트는 지난 5일 벨기에에서 열린 골든 리그 우승 이후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며 피로를 호소했다.
'흥행의 보증수표' 볼트의 불참으로 대구국제육상대회는 흥행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내후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올해부터 육상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었다. 거물급 선수들과 접촉 중인 조직 조직위원회는 다음 주 내로 참가선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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