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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후보, 소득 누락·논문 이중게재 논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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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후보, 소득 누락·논문 이중게재 논란될 듯

입력
2009.09.1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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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에 대해 2008년 소득신고 누락 및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이 불거져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총 17억9,785만6,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후보 본인 명의의 재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기준시가 7억9,200만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억4,021만2,000원) ▦예금 4억8,539만원 등 총 15억1,449만2,000원이다.

배우자 명의의 재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2억6,400만원) ▦예금 5,021만 2,000원 등 총 3억1,421만2,000원 등이다. 이 가운데 방배동 아파트는 정 후보자와 부인이 3대 1 지분으로 공동 소유한 것이다. 장남 명의의 채무(3,987만9,000원)도 함께 신고했다.

정 후보자는 독자라는 이유로 한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미국 콜럼비아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던 1977년 고령을 사유로 소집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병역 면제 사실은 2007년 대선주자로 거론될 때도 논란이 됐었기 때문에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정 후보자는 2008년 연말소득 신고 과정에서 일부 소득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후보자는 고문으로 활동하던 인터넷 서점 '예스24'로부터 2008년 총 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그 해 연말 소득신고 과정에서 이 부분을 누락했다. 정 후보자측은 "세무대리인에 소득 신고를 맡겼으나 착오로 신고하지 못했다"며 "누락된 부분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정 후보자가 2001년 한국행정학회 논문집에 실은 '내가 본 한국경제'라는 논문이 1998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실었던 'IMF와 한국경제'란 논문과 내용이 절반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중 게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도 제출했다. 주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7억2,600만원)를 포함 총 23억3,848만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 후보자는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1, 22일, 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5일 열린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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