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벌이는 '청계재단'이 최근 설립 절차를 마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전 법무장관인 송정호 재단이사장은 9일 "지난달 말 재단 등기절차와 이사진 구성을 마무리해 서초동 영포빌딩에서 재단 업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진에는 김도연 울산대총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문애란 퍼블리시스웰콤 대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이왕재 서울대 교수, 이재후 변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도 이사진에 참여했으며, 감사는 김창대 세일이엔씨 대표와 주정중 삼정컨설팅 회장이 맡았다.
청계재단은 국가유공자 자녀와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자녀,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연말께 대상이 되는 장학생을 선발한 뒤 2010학년도 1학기부터 분기별로 학비와 학용품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초 이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 등을 제외한 재산의 대부분인 331억4,200만 원을 사회에 환원해 청소년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후 송 이사장을 중심으로 재단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이 대통령의 아호를 딴 청계재단 설립을 준비해왔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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