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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 화합형 테이블로… MJ 변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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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치/ 화합형 테이블로… MJ 변화 첫걸음

입력
2009.09.1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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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부터 시작해 조금씩 바꿔간다"

정몽준 대표 취임 후 한나라당에 조그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 대표는 자신의 대표실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8일 여의도 중앙당사 6층에 있는 대표실의 회의 테이블을 가장 먼저 교체했다. 딱딱한 직사각형 모양의 테이블과 검은색 소파를 원형의 테이블과 갈색 소파로 바꿨다.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쓰던 것을 당사로 가져왔다고 한다.

대표 집무실의 책상도 달라졌다. 큰 책상은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명패도 바뀐다. 관례처럼 사용한 한자 대신 한글로 표기할 예정이다.

9일 당 최고위원ㆍ중진 연석회의에서도 테이블 변경이 화제가 됐다. 이경재 정의화 의원 등은 "큰 변화의 상징이다. 둥글게 화합한다는 뜻이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회의 분위기도 예전과 사뭇 달랐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연구원 처우 개선, 안중근 의사 동상 설치 방안 등 새로운 제안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다.

6선 의원인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초선, 재선, 중진 의원 등 서열로 구분된 관행도 가급적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기본적으로 다 같은 의원이므로 허물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조만간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하면서 젊음을 과시하고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과거에 여당 대표는 군소정당 대표를 예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곧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찾아간다.

전날 시장을 찾아 생선을 번쩍 들었던 정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 현장을 자주 찾으면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날 생각이라고 한다. 무소속 의원을 지내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1년9개월 만에 집권당 얼굴이 된 정 대표는 정당 문화를 바꾸는 실험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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