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가진 첫 당청 회동에서 정 대표가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 대통령이 언급한 새만금 연결 동서고속도로는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총 연장 181km의 고속도로를 의미한다.<지도참조>지도참조>
이 고속도로는 1992년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따라 건설 계획이 수립돼 익산-무주, 대구-포항 구간은 이미 개통된 상태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이 고속도로 미착공구간 공사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책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정부는 미착공구간인 새만금-전주(39㎞), 무주-대구(86㎞)구간 건설에 4조9,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로부터 한나라당의 새 전자당원증을 받은 뒤"(당원증을 건네 준 것은) 고맙지만 국정을 초당적으로 이끌 테니 이해해 달라"며 초당적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이날 조찬 회동은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회동 직후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2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하면서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한나라당에서 장광근 사무총장,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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