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전국에서 2만여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해 일시나마 전세난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44개 단지에서 2만148가구가 다음달 신규 입주한다. 9월 입주 물량 1만2,797가구보다 7,351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만5,087가구가 수도권이어서 아직 전셋집을 구하지 못했거나 구해야 하는 임차 수요자들이라면 다음달 신규 입주하는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개 단지 2,431가구, 경기지역이 23개 단지 1만1,183가구, 인천이 3개 단지 1,473가구가 다음달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5,06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충남이 3개 단지 1,869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전(3개 단지 1,301가구), 대구(2개 단지 693가구), 강원(1개 단지 384가구), 충북(1개 단지 378가구), 울산(1개 단지 272가구), 광주(2개 단지 164가구) 순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짓는 '래미안 종암2차'는 11~24층 16개 동에 82~142㎡(24~43평)형 1,161가구로 구성된다. 개운초, 숭례초, 종암중, 개운중, 고려대, 성신여대 등의 학교가 가깝다. 지하철4호선 길음역과 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온수연립을 재건축해 만든 힐스테이트가 10월 입주한다. 12~16층의 18개 동 999가구로 건설된다. 분양 면적은 82~191㎡(24~58평)형. 지하철1호선 온수역이 가깝다.
경기 판교의 '판교 원마을 휴먼시아푸르지오' 1,255가구도 다음달 입주 한다. 10~35층 18개 동으로, 105~228㎡(31~69평)형으로 구성됐다. 남서울CC를 조망할 수 있고, 중ㆍ고교가 단지 인근에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 북부에서는 남양주시 진접읍에 들어서는 '동부센트레빌시티 1차'가 눈에 띈다. 1,176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15개 동 115~230㎡(34~69평) 중대형으로 이뤄진다. 경춘선 복선전철(2010년 개통 예정)과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2013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면 교통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에선 GS건설의 '영종자이' 1,02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114~320㎡(34~96평)의 중대형으로, 공항신도시와 인천공항과의 연계성이 좋다. 올해 완공 예정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인 운서역이 단지와 가까운 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신규 입주 단지인데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인 경우에는 한꺼번에 전세물량이 쏟아져 임차인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세를 구할 여지가 높은 편"이라며 "입주 물량이 많은 10월에 전세를 골라보는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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