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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하니 환자 생존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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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하니 환자 생존율 높아져

입력
2009.09.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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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면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한문구 배희준 교수팀은 2007년 8월~2008년 2월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뇌졸중 발생 48시간 이내) 195명과 2004년 1월~2007년 7월 일반 병실 입원 뇌졸중 환자 중 상태가 앞의 집단과 비슷한 환자 386명의 사망률과 운동 기능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 195명 중 3개월 이내 사망한 사람은 3명으로 사망률이 1.5%였다. 반면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은 환자 386명의 경우 31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8%에 달했다. 이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이 80% 내외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뇌졸중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4,500만명이 사망하고 국내에서도 매년 40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0%는 한 달 이내 목숨을 잃는다. 일단 뇌졸중이 발병하면 사망하지 않더라도 후유 장애를 앓을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 환자 중에서 17.4%가 스스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반면, 일반 병실 입원 환자는 21%가 3개월째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게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효과적인 이유는 여러 분야의 전문 의료인이 협력해 환자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공통된 진료 지침을 통해 치료하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지역 거점별로 급성기 치료와 지속적 집중 감시가 가능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과 후유 장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7년 8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2병상의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모든 급성기 뇌졸중 환자는 진단 즉시 응급실 체류 없이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곳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부산 동아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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