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일본 민주당이 9일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와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국민신당 대표는 이날 당 대표회담에서 3당 연립정권 구성 합의문에 서명했다. 민주당 주도 연립정권은 이로써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수를 확보, 국회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연립정권 협상은 사민당이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주일미군비행장 이전 계획 재검토와 미일지위협정 개정 등을 연립정권 합의문에 명기토록 요구하면서 다소 난항을 겪었다. 이날 합의문에는'오키나와 주민의 부담을 줄인다는 관점에서 미일지위협정 개정을 제기하고 미군 재편과 주일미군기지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지향한다'고 조정됐다.
사민당과 국민신당은 당 대표급이 민주당 내각에 참여해 각료위원회에서 정책 현안을 조율하게 된다. 연립정권의 틀이 마련됨에 따라 민주당은 사민당, 국민신당 대표급이 포함된 각 부처 장관을 이번 주 안에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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