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시사토론클럽'을 만들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제1회 서울 고등학생 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정영훈(18ㆍ현대고3ㆍ사진)군 등은 최근 'NHDC(National High school Debating Club)를 결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NHDC에는 전국 31개 고등학교에서 120여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의 후원 아래 현대고 김진황 교사(국어)의 지도를 받고 있는 NHDC는 학기 중엔 온라인(www.club.cyworld.com/nhdc)을 통해 토론하고, 방학 때엔 오프라인 정기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김 교사는 8일 "기존 독서클럽 등은 일회성이 강했는데, NHDC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지속적인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 회원인 이영혜(18ㆍ일산저동고3)양은 "지난달 발족식 때 사형제도 존폐를 놓고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며 "토론을 통해 수용의 자세를 배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HDC 회장을 맡은 정영훈군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토론을 통해서 보충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 2월 토론캠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함께 토론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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