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1일 국제우주정거장(ISS) 무인보급기 'HTV'를 첫 발사한다. 내년에 퇴역하는 미국의 우주왕복선(스페이스셔틀)을 대신해 ISS에 대형 물자를 실어 나르는 장비다. 이번 발사에서는 신형 로켓 'H2B'가 처음 이용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1일 오전 2시4분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TV'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무인보급기는 길이 10m, 폭 4.4m의 버스 1대 크기로 실험장치나 식료품 등 약 6톤을 실을 수 있다.
일본 보급기는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것과 달리 임무가 끝난 뒤 버리는 일회용으로 2015년까지 매년 1기씩 발사될 예정이다. JAXA는 우주 실험 결과 등을 지구로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이 무인보급기를 셔틀 형태로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6.5톤의 보급기를 쏘아 올리는 대형 로켓 'H2B'는 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개발했다. 현재 주력 로켓 H2A를 대체하는 첫 민관 합작 로켓이다. 길이 56.6m에 2단인 H2B는 1단 엔진으로 현재 H2A에 쓰는 엔진 2개를 한꺼번에 장착해 발사능력을 1.4배 정도 높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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