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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지역 외고 대비 이렇게/ 다가온 외고 입시… 마지막 내신 관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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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지역 외고 대비 이렇게/ 다가온 외고 입시… 마지막 내신 관리 힘내세요

입력
2009.09.0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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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외국어고 입시가 코 앞에 닥쳤다. 이제는 그 동안 공부해온 내용을 점검하고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올해 전형은 변화가 많다. 특히 내신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2학기 내신관리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외고 입시의 주요 특징과 마무리 학습법에 대해 알아본다.

내년 서울지역 외고 입시전형은 내신 비율이 높아지고 교과서지식을 묻는 구술면접이 폐지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구술면접, 영어듣기 영향력 축소

영어 듣기도 중학교 수준으로 난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구술 면접의 경우 국어ㆍ사회문제는 출제되지 않는 부분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적인 판단에 따른 측면이 크다. 이런 유형의 시험이 지필고사나 다름 없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아 이를 시교육청이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구술면접 난이도가 내려가고 교과지식과 관련한 내용보다는 창의력과 인성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향력 또한 축소될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울 6개 외고에서는 전체 정원의 75%를 구술면접 점수를 반영해 선발한다. 전형 총점 대비 구술면접 비중이 높은 학교일수록 구술면접 폐지에 따른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입시전문가는 "서울ㆍ대일ㆍ한영외고 등이 구술면접 비중이 특히 높고 대원ㆍ명덕외고는 낮기 때문에 이들 학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술면접과 영어 듣기의 영향력이 위축되는 만큼 내신의 비중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구술면접 난이도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 서울 지역 외고 내신 합격선은 상위 8%대에서 6%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남은 시험관리를 잘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별로 수학 과학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이 과목을 잘하는 학생들이 유리했지만, 올해부터는 특정과목에 과도하게 가중치를 부여하는 게 금지된다.

다양해진 전형 방법에 눈돌려야

내신이 약한 수험생들은 다양해진 전형 방법에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

대원외고의 경우 영어우수자 전형을 올해 다시 도입했다. 내신 성적(250점), 영어듣기(90점), 에세이(60점)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은 지원해 볼만 하다. 단 영어듣기에서는 72점 이상, 에세이에서는 45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대일외고는 '회장ㆍ부회장'전형을 도입한다. 전교 학생회장 또는 부회장, 학급회장 또는 부회장을 했던 학생은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전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 순으로 20명 이내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화여자외고는 학교장추천자 전형과 외국어특기자 전형에서 내신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 전형은 전교 회장 또는 부회장을 한 학생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제한을 두며, 구술면접(50점) 점수만으로 10명 이내의 학생을 선발한다.

외국어특기자 전형에는 내신 산출법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4과목 내신 석차백분율이 20% 이내에 들고 3학년 1, 2학기 영어성적의 평균 석차백분율이 8% 이내인 학생'만 지원가능하며, 심화영어듣기(50점) 점수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비영어특기자 전형은 외국어 에세이(50점)와 인터뷰(50점)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영외고는 영어우수자전형으로 68명을 선발한다. 학교 내신 성적(40점), 영어듣기(50점), 영어논술(60점), 영어독해(40점), 우리말 면접(10점)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도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 하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학교마다 다양한 전형방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원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맞춤형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며 "실전고사에 강한 수험생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형을 찾는 것도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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