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나인, 넘버 나인, 넘버 나인…"
영국의 전설적 록그룹 비틀스는 1968년 발표한 <화이트 앨범> 수록곡 '레볼루션 9'에서 41년 후 자신들의 화려한 부활을 예감했을까. 화이트>
'9'가 세개나 들어있는 날에 비틀스는 부활한다. 2009년 9월 9일. 비틀스의 14개 앨범 수록곡 전곡의 음원을 연주 직후 단계부터 디지털화해 실제연주와 가장 근접한 음질을 재현한 '리마스터링 앨범'을 전세계에서 일제히 발매한다고 미국 CNN이 7일 보도했다.
같은 날 유명 게임업체 하모닉스는 이용자들이 비틀스가 공연했던 역사적 무대들에서 대표곡들을 멤버들과 같이 연주하는 듯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비틀스 록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팟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사가 이날 비틀스와 관련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음반 전문가들은 이 중대발표가 비틀스 음원 판매권을 보유한 EMI가 아이팟의 디지털 음악 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에서 비틀스 곡들을 판매토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MI는 음악의 디지털압축 파일 'MP3'가 원곡의 음질을 저하시킨다며 비틀스 곡의 디지털 유통을 금지해왔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음반업자들은 물론 전세계 비틀스 팬들은 9일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비틀스가 해체한지 39년이 지났지만 젊은이들의 비틀스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미국의 한 여론조사결과 16~29세 연령층 중 81%가 "비틀스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11%,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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