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에 이어 나상욱(26)이 일을 낼까.
나상욱은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인 스티브 스트리커, 션 오헤어(이상 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과는 1타차 공동 4위여서 생애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나상욱은 최종 라운드 역전을 통해 양용은에 이어 또 한번 한국계 돌풍을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나상욱은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을 뿐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3위 2차례, 5위 3차례 등 톱10에 8차례 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역전 우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나상욱은 이날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상욱은 "잃을 것이 없어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첫 우승을 거두면 더 의욕이 생길 것"이라고 우승 의지를 나타냈다.
위창수(37)는 공동 23위(6언더파 207타), 앤서니 김(24)은 25위(5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은 공동 43위(3언더파 210타)에 머물렀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공동 30위(4언더파 209타)에 그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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