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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는 지금… 마코·가코 공주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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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는 지금… 마코·가코 공주 매력에 빠지다

입력
2009.09.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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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히토(明仁) 국왕의 손녀딸인 마코(眞子ㆍ17), 가코(佳子ㆍ15) 공주가 최근 일본 남성들의 우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신조(周刊新潮) 최신호 등에 따르면 두 공주의 캐리커처와 사진, 동영상, 관련 기사와 글이 인터넷 상에 널리 유포되면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코, 가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 차남인 아키시노 노미야 후미히토(秋篠宮文仁) 왕자와 기코(紀子)비의 큰 딸과 둘째 딸이다. 두 공주의 남동생이 일본 왕실에 41년 만에 왕자의 맥을 잇게 한 히사히토(悠仁)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마코 공주의 애칭인 ‘마코(RINPEN)’를 치면 수많은 관련 사이트가 나오며, 여기에는 공주의 사진과 네티즌이 만든 만화, 삽화 등으로 넘쳐난다.

마코 공주는 대중스타나 만화와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해 분장하는 코스플레이의 소재로 인기가 높다. 청순한 학생 스타일에서 군복을 입은 혁명투사, 나아가선 수영복 차림의 매력 있는 수퍼모델로 변신한다.

동생인 가코 공주는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 때문에 귀여운 새끼 고양이로 표현되는 등 기존의 공주 이미지와는 다르게 묘사되고 있다.

마코 공주는 왕실 가족들이 다니는 가쿠슈인 학원 고등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최연장 손녀로서 지난해부터 공식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가코 공주는 2007년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또, 수예에도 조예가 깊어 전시회에 출품까지 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 왕실은 전통적으로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일본 국민은 일본 왕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은 상당한 지면과 시간을 할애하면서 일본 왕실의 동정과 소식을 다루고 있다.

왕실 문제를 관장하는 궁내청은 언론 보도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5월 가코 공주의 호기심 많은 남자 동급생이 몰래 공주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자, 궁내청은 포탈 사이트 등에 가코 공주의 사진을 즉각 삭제하라는 압력을 가해 관철시켰다.

전문가들은 두 공주가 청순한 이미지에다 왕족이라는 신비성 때문에 청소년과 젊은 남성의 동경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궁내청은 마코 공주와 가코 공주가 자신들이 남성들에게 스타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두 공주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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