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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식요리경연축제 중부권역/ 호박꽃에 불고기 '청사초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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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식요리경연축제 중부권역/ 호박꽃에 불고기 '청사초롱' 1위

입력
2009.09.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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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계한식요리경연축제' 중부권역대회가 7일 전북 군산시 군장대에서 개최됐다. 25개 팀 50명의 출전자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인 이날 대회에서 일반부 1등은 궁중 음식 전수자인 서수정 수미씨 자매가 수상했다.

어머니 유현자 지미원 대표에 이어 궁중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 사람은 호박꽃 속에 불고기를 다져 넣은 '청사초롱'이란 작품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자매는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요리 대회 출품작들이 서양 문화를 지나치게 좇고 있다"며 "스타일링에서도 되도록이면 한국미를 형상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부 1등은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전형적인 한국 음식을 7가지 코스 요리로 꾸민 충남 홍성군 혜전대 이우훈, 청운대 오종길씨에게 돌아갔다. 학생부 1등은 남원제일고 기단비 황인심양이 차지했다. '로하스 기능성 골동반'이라는 주제로 완두콩과 밤 등의 견과류를 활용한 1인 밥상 차림을 선보였다. 제천여중 1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영양은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차분한 솜씨로 오골계 삼계탕을 요리해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대회 후원사 중 하나인 내고향씨푸드 김철호 대표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야채와 곁들인 꽃게알장, 전복과 꽃게장을 섞어 만든 복게장 요리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승우(군장대 총장) 세계한식요리경연축제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권역대회 수상들은 10월 4일(현지 시간) 미국 조리학교(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개최되는 본선대회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학진 군산시 부시장은 "군산시는 예로부터 이름난 음식의 고향"이라며 "이곳에서 한식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게 될 세계한식요리경연축제 중부권역대회가 개최된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고 축하했다.

군산=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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