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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입력
2009.09.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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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7일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보건당국과 녹십자는 국산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6,18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명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 수는 보건당국이 지난 달 31일 발표했을 당시 4,293명보다 일주일 사이에 2,000여명이 늘었고 입원환자도 18명이 증가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지금까지 보건소 등 당국이 검사한 결과만 집계되다 50여개 일반 검사 기관의 검사 결과까지 포함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확진환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8일 중앙 행정부처와 16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확산 방지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고려대 구로병원 등 3곳에서 472명을 대상으로 백신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임상 시험은 18세 이상 65세 미만과 65세 이상의 성인을 각각 236명씩 선정한 후 집단 별로 절반씩 나눠 15㎍, 30㎍ 백신을 투약하는 과정으로 3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3주 후에 항체 반응과 채혈검사, 안전성 여부에 대한 문진 등의 검사를 받고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1차 접종 검사결과는 10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며, 이 결과를 통해 접종횟수를 1회 또는 2회로 할지 결정된다.

강석연 식약청 생물제제과장은 "1차 검사를 통한 항체 생성율이 식약청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정한 공통 기준에 맞는지 여부에 따라 접종 횟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에 이어 소아 대상의 임상시험도 2주 후에 서울대병원 등 5곳의 병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신종플루 확산과 함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늘고 있어 이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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