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남긴 흰 장갑 한 짝이 4만9,000달러(6,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일본의 차기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21년 전에 취입한 레코드는 3만5,000엔(45만원)에 경매자의 손에 넘어갔다.
BBC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경매업체 본햄스앤굿맨이 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연 경매에서 잭슨의 흰 장갑 한 짝이 당초 예상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호텔에 팔렸다.
이 장갑은 잭슨이 그의 전처 데비 로우와의 결혼식 때 사용한 장갑으로 잭슨 사후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 물건이다.
보석이 박힌 이 오른손 장갑은 1996년 잭슨이 '히스토리 월드 투어'와 그가 주연한 영화 '고스트'의 개봉에 맞춰 호주 시드니를 찾았다가 극장에서 관객을 향해 던진 것이다.
당시 장갑을 손에 넣은 행운의 주인공은 음악 영화 관련 수집광이었던 빌 히블이라는 인물이었는데, 그가 사망 한 뒤 그의 어머니가 장갑을 경매에 내놓았다.
낙찰 받은 하드락 호텔 앤카지노 측은 장갑을 호텔 로비에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하토야마가 취입한 레코드는 88년 100매가 제작돼 당시 하토야마 후원회 멤버들에게 배포됐다. 레코드의 제목은 'TAKE HEART, 비상하라 평화의 비둘기여'. 레코드의 타이틀에서 비둘기(鳩)는 하토야마 자신을 가리킨다.
당시 하토야마의 지역구 홋카이도(北海道) 무로란(室蘭)시에 사는 치과의사 아사누마 테루아키(淺沼晃明ㆍ65)씨가 자비를 들여 제작한 것이다. 하토야마가 직접 노래를 불렀고 작사는 아사누마가 맡았다.
아사누마씨는 87년 당시 중의원이었던 하토야마로부터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이미지 송으로 '하토야마의 노래'를 지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레코드를 제작했다"며 "노랫말에 담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을 하토야마 총리가 꼭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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