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우리 사회와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송은 아직도 정쟁 등 정치 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KBS 이사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방송산업 선진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아무도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이사진들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자고 얘기했다"면서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의 윤리적, 도덕적 변화를 이끄는데 앞장서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KBS 이사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제23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지난주 정운찬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을 새로 모셨고 청와대도 개편했다"며 "새 진용은 중도실용 정신을 바탕으로 민생과 일자리 챙기기를 정책의 가장 앞자리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장애인 정책과 관련,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분도 잘할 수 있다"며 "장애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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