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쪽방촌, 다세대 주택, 재개발 예정지 등 범죄 취약 지역에 경찰 기동대를 대거 투입해 민생치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세대별로'창문 열림 경보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본청 국ㆍ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두 번째로 '전국 경찰 지휘관 회의'를 열어 "경찰 활동의 목표를 서민 중심의 치안에 두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집회ㆍ시위가 잦아들면서 경찰력 운영에 여유가 생기자,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에 발맞추려는 조치로 이해된다.
경찰은 서민이 밀집한 범죄 취약 지역 707곳을 '서민보호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경찰 기동대 34개 중대(약 3,700명) 전원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곳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7월부터 현재까지 390대가 설치된 데 이어 연내 4,568대가 추가되고, 빈집털이를 막기 위한 임시 검문소도 운영된다.
일선 경찰서는 지역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안'을 제공한다. 예컨대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많은 마포 지역에선 여성 상대 범죄 예방을 강화하고, 목동 학원가를 관할하는 양천경찰서는 학생들의 안전 귀가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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