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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복규 경북 의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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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복규 경북 의성군수

입력
2009.09.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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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산수유의 고장 의성을 활기찬 전원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김복규(69) 경북 의성군수는 "전형적인 농업의 고장인 의성을 단순한 농업생산기지를 넘어 관광과 레저, 휴양의 고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군수는 잘 보존된 청정환경과 농업문화를 살리고,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사업과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인재양성원 설립 등을 통해 '도시보다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내 정 중앙에 위치한 의성군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6만명 가운데 44.8%인 2만6,889명이 농민이다. 농업인구 비율이 도내 3번째다. 올 6월말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31.2%. 경북 최고의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20%초과)지역으로 로 꼽힌다.

김 군수는 이 같은 고령화 농촌을 살리기 위해 획기적 발전전략 보다 내실있는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노인복지사업은 김 군수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여가공간 확보, 건강관리, 소득창출을 연계한 삼위일체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1995년부터 최근까지 270여개의 경로장을 신축했다. 이에 따라 2006년에는 1마을1경로당 시대를 열었고 18개 읍면에 노인대학을 운영중이다.

특히 2007년에는 보건복지부의 고령친화모델지역 시범사업 자치단체로 선정돼 2012년까지 3,400억원을 투입해 신개념 노인복지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노인건강증진 허브 보건소를 설립하고, 방문보건사업과 재가노인지원센터, 요양시설신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농촌 지역의 고령화는 대세이며, 따라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마련해 도시 은퇴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전통문화와 유적을 발굴ㆍ정비해 체류형 테마관광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한시대의 부족국가로 2세기 말 신라에 합병된 조문국과 공룡발자국 화석, 신라의 대학자최치원 선생이 만년에 공부했다는 고운사, 빙계계곡, 탑산온천, 사과체험농장인 애플리즈 등을 엮어 관광벨트로 조성중이다.

고운사는 부석사와 봉정사, 청량사 등을 말사로 두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로도 유명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고목으로 유명한 금성면 산운리 산수유마을을 전국 최고의 봄축제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인구감소의 주 요인으로 보고 명문고 진학률 제고를 위한 인재양성원을 설립해 '농촌에서도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의지를 실천해 가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인재양성원은 일종의 관립 사설학원이다. 관내 우수학생 110명 가량을 선발해 토ㆍ일요일마다 6시간씩 기초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서울대 2명 등 인재양성원출신 99%가 대학에 진학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군수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은퇴자들을 유치하고, 농촌을 지키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면 도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의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력

▲1940년 경북 의성 출생

▲1960년 대구 협성상고 졸업

▲1964년 동국대 법대 행정학과 2년 중퇴

▲1991년 경북도 기획담당관

▲1991년 고령군수

▲2006년 민선 의성군수 당선

의성=권정식 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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