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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양산 재보선에 전력… 6선 의원으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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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양산 재보선에 전력… 6선 의원으로 돌아올 것"

입력
2009.09.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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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7일 대표직을 공식 사퇴하면서 남긴 사자성어는 '권토중래(捲土重來)'였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한 뒤 10월28일 실시되는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되겠다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양산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대표직을 그만두고 전력을 다해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평당원이 되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더 위하겠다는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외 대표로서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양산 재선거에서 승리해 6선 의원으로 다시 국회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박 대표는 "양산을 크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큰 정치인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양산을 화끈하게 발전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1년 2개월 동안 원외대표와 세력 없는 정치인이라는 꼬리표에 시달렸다. 하지만 당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의 갈등을 완화시키면서 화합형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 친박계 당협위원장 임명 등을 통해 계파 갈등 문제를 큰 잡음 없이 해결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퇴 시기를 놓고 고민했을 텐데.

"이명박 정부가 국민 앞에 참신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국민들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와 서민 살리기 정책들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양산에서 하루 이틀 머물다가 중앙당에 올라왔다. 전력을 투자하는 모습을 양산 주민에게 보이고 싶고 또 그래야 하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다. "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아쉬운 점도 많다. 인생을 아무리 멋있게 산 사람도 마지막에 가면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 그런 아쉬움은 있다."

-평당원으로서 공천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공천 심사가 본격 시작된다. 공정한 공천 심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한 것이다."

-사퇴 의사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는가.

"나는 요즘 청와대에 간 적이 없다."

-양산으로 언제 가는가.

"오늘 바로 간다."

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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