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상반기에 신입행원을 거의 뽑지 못했던 은행들이 이달 들어 대거 공개 채용에 나섰다. 은행들은 당초 하반기 채용 계획이 불투명했으나 직원들의 급여 반납이나 연차휴가 의무 사용 등을 통해 절감한 인건비로 신입 직원들을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6일 신입행원 400명을 채용키로 하고 7일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채용규모의 2배로, 100~200명 정도를 뽑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숫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급여 반납분과 연차휴가 사용 확대, 신입직원 초임 조정 등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통해 채용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1,300여명의 청년인턴십을 실시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는 정규직 신입행원 200명을 채용키로 했다. 14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며, 특히 채용인원의 20%는 우리은행 청년인턴십을 수료한 우수인턴 중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신입행원 85명을 채용하기 위해 14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200여명, 외환은행은 100여명의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며, 농협 금융부문도 이달 중순 200명 수준의 채용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210명을 뽑은 국민은행도 이달 중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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