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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테러 가담… 주사액 성분 몰라 피해자 공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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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테러 가담… 주사액 성분 몰라 피해자 공포 여전

입력
2009.09.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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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 28일 오후 8시 40대의 한 한족 여성이 과일가게에 들렀다 엉덩이 부분에 따끔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젊은 위구르족 청년이 주사기를 숨기며 달아나고 있었다.

#2 지난달 29일 한 택시기사는 주사기를 든 2명의 위구르족 청년들에게 위협 당해 710위안을 털렸다.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받자 주사기로 경찰을 찌르며 저항했으나 체포됐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를 공포에 떨게 하고 한족이 항의시위를 벌이게 만든 ‘주사기 테러’의 실제 상황이다.

한족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주사기 공격에는 위구르족 청소년들도 가담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앞다퉈 병원을 찾지만 주사기에 무엇이 있었는지 즉각 확인할 수 없어 불안감에 떨고 있다.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경우 6개월 혹은 1년 이상 잠복기를 거쳐야 원인을 알 수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족과 위구르족 간 민족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우루무치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주사기 공격이 시작됐다. 6일 현재까지 당국에 피해를 신고한 시민들은 총 531명.

최근 중국 인터넷 상에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기가 공격에 쓰였다”는 소문이 퍼져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현장에 파견된 중국 인민해방군 군의관들은 5일 기자회견에서“주사기가 방사능, 유해 화학물질, 탄저균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자들은 최소 6개월간 매달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6일 피해 신고 가운데 상당수가 심리적 불안에 의한 오인 신고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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